시애틀 vs 뉴잉글랜드, 슈퍼볼 왕좌 놓고 2015년 이후 재격돌
'강력한 수비' 시애틀 우세 전망 속 뉴잉글랜드 '언더독 반란' 노려
30초 광고비 1천만달러 시대…ICE 논란으로 평균 티켓 가격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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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전 세계 미식축구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할 '지상 최대의 쇼'가 다가왔다.
오는 9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미국프로풋볼(NFL) 제60회 슈퍼볼(Super Bowl LX)은 11년 묵은 '복수극'과 '역사의 반복' 동상이몽을 꿈꾸는 두 팀의 대결이다.
이번 슈퍼볼 대진은 내셔널풋볼콘퍼런스(NFC) 1번 시드 시애틀 시호크스와 아메리칸풋볼콘퍼런스(AFC) 2번 시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가 맞붙는다.
양 팀은 정규시즌에 나란히 14승 3패로 각 콘퍼런스를 지배했다.
미식축구 팬들이라면 2015년 2월 제49회 슈퍼볼의 마지막 순간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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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당시 시애틀은 경기 종료 직전 1야드를 남겨두고 러닝백에게 공을 주는 대신 패스를 선택했다가 뉴잉글랜드 코너백 맬컴 버틀러에게 인터셉션을 당해 다 잡았던 우승 트로피를 뉴잉글랜드에 내줬다.
세월이 흘러 그라운드의 주인공은 완전히 바뀌었다.
당시 지략 대결을 펼쳤던 피트 캐럴과 빌 벨리칙 감독은 이제 없다.
시애틀은 젊은 수비 천재 마이크 맥도널드 감독이, 뉴잉글랜드는 선수 시절 패트리어츠 왕조 주역이었던 마이크 브레이블 감독이 팀을 이끈다.
시애틀은 2014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슈퍼볼 우승을, 브래디를 앞세워 역대 최다인 슈퍼볼 6회 우승 업적을 일궜던 뉴잉글랜드는 암흑기를 끝내고 6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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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쿼터백 대결은 '부활한 천재' 다널드 vs '무서운 신예' 메이
이번 슈퍼볼 승패의 열쇠는 쿼터백이 쥐고 있다.
시애틀 공격을 이끄는 샘 다널드(미국)는 그야말로 '인생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과거 뉴욕 제츠와 캐롤라이나 팬서스 등에서 실패한 유망주 취급을 받았던 다널드는 2025시즌 시애틀에 둥지를 튼 뒤 기량이 만개했다.
그는 정규시즌 4천200야드 패싱과 35개의 터치다운으로 팀을 NFC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다널드에서 잭슨 스미스은지그바로 이어지는 쿼터백-와이드 리시버 호흡은 리그 최강 수준이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2년 차 쿼터백 드레이크 메이(미국)의 패기에 기대를 건다.
메이는 톰 브래디 이후 오랫동안 쿼터백 부재에 시달리던 뉴잉글랜드가 찾은 확실한 해답이다.
그는 큰 키(193㎝)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한 어깨와 침착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팀의 정규시즌 14승을 견인했다.
라몬드레 스티븐슨(미국)이 이끄는 러닝 게임이 메이의 어깨를 가볍게 해준다면, 경험 부족이라는 약점은 충분히 상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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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도박사들은 '시애틀 우세' 점쳐…수비력에서 갈린 평가
현지 도박사들과 외신은 시애틀의 우세를 점친다.
미국 스포츠매체 ESPN과 CBS스포츠 등 주요 외신은 시애틀의 수비력이 뉴잉글랜드보다 한 수 위라고 분석했다.
맥도널드 감독이 구축한 시애틀의 수비진은 이번 시즌 리그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을 가로막았다.
주요 베팅 사이트의 배당률도 이를 반영해 책정됐다.
시저스 스포츠북은 시애틀의 승리 배당률을 -200(100달러를 따려면 200달러를 걸어야 함)으로, 뉴잉글랜드는 +170(100달러를 걸면 170달러를 따 총 270달러를 받음)으로 책정했다.
또한 핸디캡 베팅에서는 시애틀이 4.5점 차로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문가들이 시애틀의 4~5점 차 승리를 예상한다는 의미다.
뉴잉글랜드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브레이블 감독은 현역 시절부터 큰 경기에 강한 승부사 기질을 보여왔다.
뉴잉글랜드 수비진 역시 크리스티안 곤살레스를 중심으로 한 세컨더리(후방 수비)가 탄탄해, 다널드의 패스를 몇 차례나 차단하느냐가 승패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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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 'ICE 경기장 배치설'에 티켓 가격은 작년보다 하락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슈퍼볼에 진출했던 캔자스시티 치프스 '왕조'가 올해 무너지면서 슈퍼볼 티켓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미식축구 팬들이 캔자스시티의 슈퍼볼에 피로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슈퍼볼에는 이민자를 겨냥한 무차별 단속으로 최근 악명 높은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라는 변수가 등장했다.
이들이 슈퍼볼이 열리는 샌타클래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 배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ICE는 슈퍼볼에 오지 않지만, 슈퍼볼 대진이 확정된 직후 6천500달러(약 943만원) 수준이었던 평균 티켓 가격은 현재 4천500달러(650만원)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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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재판매 업체들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의 높은 물가와 양 팀 팬덤의 구매력이 맞물려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측했지만, 불안정한 미국 내 정세가 슈퍼볼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경기장 밖 경제 효과도 천문학적이다.
미국 언론은 이번 슈퍼볼이 샌타클래라와 인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약 5억달러(7천255억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추산했다.
TV 광고 단가 역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해, 30초당 광고비가 800만달러(116억원)에 육박한다.
이는 1967년 1회 슈퍼볼 광고 비용인 3만7천500달러(5천400만원)의 213배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일부 브랜드는 1천만달러(145억원) 이상 지불해 '천만 달러' 시대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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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 하프타임 쇼는 '라틴 팝 황제' 배드 버니
경기의 백미인 하프타임 쇼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적인 라틴 팝 스타 배드 버니가 장식한다.
최근 몇 년간 빌보드 차트를 석권하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버니는 지난 2일 열린 제68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라틴 가수 최초로 '올해의 앨범'을 거머쥐었다.
버니는 시상식에서 "아이스(ICE) 아웃"을 외쳐 박수받았다.
지난해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최초로 슈퍼볼 현장을 찾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슈퍼볼에도 '깜짝 등장'한다면 불편한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했던 '팝의 여왕' 테일러 스위프트와 꾸준히 신경전을 벌인 전력이 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04일 08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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