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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지 4분 만에 퇴장당한 채 팀 패배를 지켜본 첼시(잉글랜드)의 스트라이커 니콜라스 잭슨이 팀 동료와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세네갈 국가대표인 2001년생 잭슨의 24번째 생일에 일어난 일이었다.
첼시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플라멩구(브라질)와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1-3으로 졌다.
첼시는 이날 전반 13분 페드루 네투의 선제골로 앞섰다.
그러나 플라멩구가 후반에만 세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플라멩구가 후반 17분 브루누 엔히키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추자 첼시는 선발로 내세웠던 이적생 리암 델랍을 빼고 잭슨을 투입했다.
그런데 첼시는 1분 뒤 다닐루에게 역전 골을 허용했다.
설상가상으로 후반 23분에는 공을 다투는 과정에서 잭슨이 왼발바닥으로 플라멩구 수비수 아일톤 루카스의 왼쪽 무릎 부위를 가격하는 위험한 플레이를 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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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에 쫓겨난 잭슨 탓에 수적 열세에까지 놓인 첼시는 후반 38분 왈라시 양에게 쐐기 골을 얻어맞고 결국 무릎을 꿇었다.
플라멩구가 2연승(승점 6)으로 조 선두를 달리며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반면 2021년 대회 우승팀 첼시는 1승 1패(승점 3)가 돼 승점이 같은 에스페랑스 드 튀니스와 25일 최종 3차전에서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잭슨은 최근 첼시 유니폼을 입고 치른 4경기에서 두 번이나 퇴장당했다.
앞서 지난달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가 역시 무모한 플레이로 전반 36분 만에 퇴장당했고, 첼시는 0-2로 졌다.
플라멩구와 경기 후 잭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과드리고 싶다. 구단, 스태프, 팀 동료, 그리고 경기를 지켜본 팬 여러분에게 실망을 안겨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또 레드카드라니…. 솔직히 나 자신에게 너무 화가 난다"면서 "팀을 이런 상황에 빠뜨리지 않기 위해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아직도 어찌 된 일인지 완전하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하다. 의도적인 게 아니었다"면서 "변명하지는 않겠다. 내게 모든 책임이 있다. 반성하고, 성장하고 팀을 위해, 그리고 저를 믿어주는 모든 사람을 위해 더 강해져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1일 14시57분 송고